드론, 중국 외딴 시골마을에 혁명적 변화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드론으로 대표되는 '저공경제'가 중국 서남부 쓰촨성 산골마을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쓰촨성과 구이저우성 경계에 있는 산골 마을이며 베이징에서 1900km 떨어진 이곳 처왕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해당 매체는 이곳은 인구 2만3000명에 불과하며 2만 ㏊ 대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농민들은 대나무를 팔아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문제는 워낙 가파른 산지라 대나무를 잘라도 지상으로 가져오는 것이 큰 숙제였다. 1t 대나무를 잘라 평지로 직선거리 200m 내려오는 데만 3명이 동원돼 사흘이 걸렸다. 이들의 임금은 하루 1인당 150위안(약 3만원)으로 450위안이 드는 반면 1t 대나무를 시장에 팔면 500위안(약 10만원)을 벌었다. 거의 남는 게 없는 장사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쓰촨성 드론 운영업체 훙황테크 왕페이 대표가 찾아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그가 드론을 동원해 대나무를 평지로 옮기는 아이디어를 마을의 최고 책임자인 위안타오 진 서기에게 제안했고, 서기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농민들은 50kg 단위로 대나무를 묶어 드론에 매달아 지상으로 수송했다. 산에서 평지로 옮기는 데 불과 5분이 걸렸다. 1t 대나무 옮기는 데 20번 드론 비행이 필요했고, 2시간에 200위안이 들었다.
왕페이 대표는 글로벌 타임스에 "아직 초창기지만 우리 사업은 번창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주문이 다 찼다"고 말했다. 위안타오 서기는 해당 매체에 "지역경제도 발전해 올해 세수는 120만 위안으로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저공경제 발전과 함께 드론 조종사를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처왕진 인근 루저우 직업기술학교의 드론 조종사 훈련기지에는 퇴역 군인 40명이 4개팀으로 나뉘어 3개월 과정의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곳 직업기술학교에는 지난해 입학한 학생들이 드론 과목을 신청해 드론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드론 훈련을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드론 조종사 등 저공경제 관련 인력이 모두 100만명 정도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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