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안 잡히는 숲속에서도 드론이 실종자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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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자율비행 드론 기술 개발…2027년 완료 목표드론 자율비행 실증 시험
[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숲속이나 계곡에서도 실종자를 수색할 수 있는 드론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율주행 로봇에 널리 활용되는 '동시 자기 위치 추정 및 지도 작성'(SLAM) 기술을 드론에 적용, 자율적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이 지정된 수색 구역을 자율비행하며 수집한 영상을 이동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하면 딥러닝을 통해 실종자의 위치를 파악하게 된다.
비정형의 복잡한 숲속 환경을 3차원 '포인트 클라우드'(점군)로 정밀하게 재구성해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표시하는 기술도 적용됐다.
드론 자율비행 시스템 이동관제 화면[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구원은 지난달 6일 경남경찰청 드론운용팀, 경찰대, 관련 기업인 등과 함께 실제 수색 환경을 모사한 자운대 솔밭공원에서 드론 3대로 자율비행 실증 시험을 수행했다.
경남경찰청 드론운용팀으로부터 수집된 피드백을 시스템에 반영해 보완할 예정이며, 오는 2027년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차지훈 ETRI 자율비행연구실장은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기술은 실종자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며 "군 정찰, 자연재해 구조 활동, 산림 보호를 위한 불법 활동 감시 등 다양한 공공 안전과 방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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